반응형
몰랐지
애들은 계절마다 새 옷이 필요하다는 걸.
계속 자라고 있기 때문에 몸에 맞는 옷이 없어 때마다 새로운 옷이 있어야 한다.
애를 막 낳고 나서도
핸드폰을 손에서 뗄 수 없었다
사야할 게 너무 많고
정보도 너무 많아서 비교할게 많은데
모두 나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어서.
아이는 아직도 크고 있어서
작년에 입었던 옷이 몸에 맞지 않아
더 추워지기 전에 옷과 신발을 장만해야하는데
12살 아이는 아직 옷을 골라줘야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입지 않는 애매한 시기.
이런 자질구레한 하나하나가 모두 해치워야하는 태스크가 될 수 있다고는
아무도 얘기해주지 않았던 것이다.
그게 당연했기에 감내하였던 걸까
이런건 문제 측에 끼지도 않았던 걸까
모든걸 상쇄할만큼 아이가 사랑스러웠던걸까
출산과 육아는 해도해도. 하면 할수록
배신감을 느낄 일이 많다.
왜 아무도 나한테 말 안해준거야???
아니 이렇다고는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는데??????
애가 이렇게까지 내 말을 안들을거라고도 생각못했고요....
열두살이 되도록 사랑스러울거라고도 생각못했지....
나이를 먹어도 아는게 없구나.
그래서 나이를 먹을 수록 겸허해지는거구나.
내 나이는 누가 뭐래도 어른인데
어른이 되는 건 쉽지가 않다고요....
반응형
'Repository of Info.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초등학생 일일 수학 학습지는 (0) | 2024.11.25 |
---|---|
오블완을 위한 블로그 포스트 (1) | 2024.11.24 |
기억의 문을 열다 (1) | 2024.11.21 |
사랑에 관한 흔한 오해 (0) | 2024.11.20 |
전심 앞에 진심은 싸구려. (0) | 2024.11.19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