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심 앞에 진심은 싸구려.

 

 

진심이에요.

 

굉장히 큰 의미같으나

모든 일에 진심이긴 쉽다.

 

지나간 첫사랑도 

내가 키우는 개고양이에게 쏟는 사랑도

진심이었고 진심이 아닐 수는 없었던 것처럼.

 

진심은 사실 싸구려. ...

 

 

 

전심 全心

전심 앞에 진심이 얼마나 보잘것 없는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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누구에게나 진심일 수 있으나

아무에게나 전심일 순 없는 법.

 

난 쉽게 진심을 말하고 마음을 주지만

내 전심을 다한 적은 얼마나 되나. ...

생각해 볼 일이다.

 

단 한번의 희생일 수 있는 목숨은 줄 수 있겠는데

아직 오지 않은 미래까지의 내 모든 인생을 바칠 수는 없겠더라고.

그게 내 진심이더라고.

 

그러니 그게 얼마나 싸구려야. 

 

 

그러니

비가 오나 눈이 오나 기쁠 때나 슬플 때나 한 사람을 사랑하기로 한다는 건,

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함께 길러내며 내 인생을 바치는 건

얼마나 큰 사랑이고 헌신이고 희생인지.

 

이제라도 알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해야할까

내 모든 마음을 탈탈 털리는 것 같아 별로라고 해야할까.

다른 사람의 진심을 몰랐을 때에도 그렇게 미안했는데

누군가의 전심을 내가 받고도 몰랐다면 난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르면서 살아온 걸까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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